참고로 제 돈으로 직접 수술했고 광고, 협찬 일절 없었습니다
수술 날짜를 잡고 그날 이후부터 2주 정도 풀로 휴가를 냈다
검안사 말로는 다음날부터 통증없이 잘 보일 거라고 했는데
그래도 눈인데... 싶어서 최대한 회복기간을 길게 잡았다.
수술은 당일날 오후5시에 잡았고 엄마랑 같이 갔는데
스마일라식이든 라섹이든 꼭 보호자 동반해서 같이 가세요
수술 끝나고 눈 못 뜹니다 진짜로
저도 엄마한테 거의 끌려오다 싶이해서 집에 왔어요..ㅋㅋㅋ
수술 전에는 인포 아가씨가 상담실에서
수술할 때 주의사항이랑 어떻게 받아야 되는지 설명해줬고
30분 정도 있다 수술실로 들어갔다.
기계 위에 누울 때는 좀 졸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니 금방 끝났다.
체감시간은 한 10분? 한쪽눈 당 5분 정도였고 굉장히 짧게 느껴졌다.
근데 끝나고 나니 좀 이상했던게 왼쪽 눈은 마취가 풀려도 하나도 아프지 않았고
오른쪽만 계속 시리고 아픈것이였다. 아... 이거 수술 잘못된 건가 싶었고
그래도 좀 기다려보자는 마음으로 집에와서 병원에서 준 안대를 쓰고 바로 잤다.
자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다. 아픈 것도 약간 눈을 감아도 시리다는 느낌?
한 5시간쯤 자고 일어나니 거짓말처럼 눈물이 멈추고 통증이 사라졌다.
계속 안대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잘 보이는 건 확인을 안 했지만
아프지 않은 것 만으로 만족하고 다시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안대를 벗고 티브이를 보는데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아..... 진작할걸 스바 신세계네 진짜;;;' 이거였다.
원래 티브이를 안경 없이 선명하게 본 적이 없어서 어색했는데
멀리서 봐도 작은 글자까지 다 보이는 것이었다.
근데 왼쪽 눈이랑 오른쪽 눈이 시력이 다르게 나와서 좀 신경 쓰이긴 했지만
차차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인공눈물을 꼬박꼬박 넣어주었다.
다음날 병원에 가서 시력을 재보니
왼쪽 1.0 오른쪽 0.8 나왔고 다음 날치곤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근데 의사 선생님이랑 상담을 받는데
그냥 눈 한번 띡 보더니 '예~ 수술 잘됐네요 일주일 뒤에 봅시다!'
이 한마디 하고 끝내는 게 아닌가....
여기서 약간 이 사람 뭐지...? 생각했다.
속으로 '똥 간 들어갈 때랑 나올 때랑 확실히 다르네ㅡㅡ' 생각하면서...
뭐 불편한 건 없어요? 궁금한 거 있는지 정도는 물어봐줄 수 있잖아!!!
사실 그날 수술한 선생님이 휴진이라 다른 선생님한테 진료를 받았는데
이 사람한테 수술 안 받길 잘했구나 생각했다ㅋㅋㅋ
수술 끝나고 주의사항은
1달간은 금주할 것
격한 운동은 2주 뒤부터
4시간 간격으로 안약 넣어주기
안약 다으면 건조할 때마다 인공눈물 넣기
이 정도였다.
지키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었고 그냥 집에서 푹 쉬면서 안약 넣어주고
잠 올 때마다 자고 밥 먹고... 개백수처럼 지냈던 것 같다.
제일 지키기 힘들었던 게 금주하기였는데
금주를 하니 탄산이 엄청 당겨서 매일 콜라 1리터씩은 먹은 기억이ㅋㅋㅋ
수술하고 일주일쯤부터는 운전도 했는데
아침에 운전할 때 빛 번짐이 확실히 있긴 있었다.
그렇지만 밤에 운전을 못할 정도는 절대 아니었고 빛이 약간 퍼져서 보이는 정도?
건조증은 몰랐는데 눈이 뻑뻑한 느낌일 줄 알았는데
뿌옇게 보이는 것도 건조증이라고 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좀 오래 보고 있으면 건조증이 왔고
이건 지금도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어주고 있다.
일주일 뒤에 병원에서 또 오라고 해서 갔는데
왼쪽 1.5 오른쪽 1.2 시력이 확실히 많이 올라왔고 짝눈이라 좀 불안하긴 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사람은 로봇이 아니다 컨디션에 따라서 계속 시력은 바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라
3달 정도 눈물약 잘 넣어주면 시력 일정하게 유지될 거다~'
해주셔서 네 하고 집으로 기분 좋게 왔다
한 달이 돼서 다시 병원에 가니
왼쪽 1.5 오른쪽 1.5 나왔고
수술부위 잘 아물었고 눈물약 잘 넣어주라는 거 외에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
그래도 수술한 병원을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드는 게
검안사가 병원 방문 전에 꼬박꼬박 문자 해주고 전화로도 상태를 물어봐줘서
고객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구나 느꼈다.
조금 길어지네요 다음 편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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